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 때 산과 바다를 찿아
동쪽으로 떠납니다
설악산 권금성과 비선대를 거쳐
척산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풀어 봅니다
그리고 한적한 까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누려보고
대포항에 들려 먹거리를 사서
호텔방에서 조용히 저녁식사를 하고
어둔밤 인적이 없는 낙산 해변가를 걸어 보았습니다
다음 날 해 뜨기 전
낙산사를 돌아 보고 의상대에서
07시 27분 동해 바다를 뚫고 올라오는
붉은 해를 바라봅니다
서울로 돌아 오는길에
하조대에서 겨울 바닷가를 걸어보고
강릉 인근 요양원에 계시는 작은 어머님을 찿아 뵈었습니다
아들은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라면으로
일박 이일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자연은
인간의 나약함을 품어 주며
아픔도 치료해 주나 봅니다
